유두 가려움, 갈라짐, 통증, 분비물 '유두 습진' 총정리 [피부과전문의]

유두 습진

 

유두 습진은 유두 부위가 갈라지고, 가렵고 통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에는 진물이 나오는 피부 질환입니다.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 유두 습진 증상

유두 습진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두 부분이 가렵기 시작하더니, 이제 따갑고 통증도 있어요'

'심한 경우에는 속옷이 다 젖을 정도로 진물이 나와요'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나서 증상이 시작했어요'

유두 습진 증상

이렇듯 유두 습진은 초기에는 피부 붉어짐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유두 부위가 갈라지고 진물이 나며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피부 장벽이 약화되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2차적인 세균 감염 및 칸디다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이라면, 수유 시 심한 통증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진물로 인해 피 병변이 주변까지 광범위하게 번질 수 있습니다. 

 

 

유두 습진 발생원인

 

유두 습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아토피 피부염

성인 여성에서 유두 습진이 발생하는 흔한 원인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다가 성인기에 재발 시 유두에만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지속적인 마찰, 접촉과 자극

유두 부위는 피부가 예민하고 약한 부위로, 외부의 지속적인 마찰과 접촉에 의해 피부 장벽이 약화되면서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꽉 끼는 속옷, 몸에 뿌리는 향수, 비누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모유 수유 

모유 수유로 인해 유두 부위의 피부 장벽이 약화되면서 염증과 2차적인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유두 습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유 수유 후 유두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않거나 잘 환기 시키지 않으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염증과 습진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4.파제트병 (상피내암종) 또는 유방암의 2차 증상

단순한 유두 습진은 보통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한쪽에만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특히 출혈이 나는 경우에는 파제트병, 유방암에 대한 정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두 습진과 유방암

 

유두가 갈라지고, 가렵고, 통증이 생기고 분비물이 나는 증상이 발생할 때 유두 습진 뿐만 아니라 유방암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1. 한쪽에만 3개월 이상 증상 지속

2. 유방에 멍울이 잡히는 경우

3. 유두 함몰이 나타나는 경우

4. 유두 주변의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거칠고 단단해지는 경우

5. 유두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이러한 경우에는 빠른 시일내에 유방암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두 습진 예방 및 치료

 

* 유두 습진 예방

먼저 유두 습진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두 습진 예방

1. 꽉 끼는 속옷 X

2. 몸에 향수 뿌리는 행위 줄이기

3. 보습제 사용 습관화

4. 모유 수유 중이라면 유두 위생 상태 청결 유지 및 환기 잘 시켜주기

: 수유 후에는 따뜻한 물을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에 적셔 잘 닦은 후 충분히 환기해주기

: 수유패드 교체 잘해주기 

: 수유 후 유두 부위를 비누로 닦게 되면 피부 장벽이 더 악화되고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

 

* 유두 습진 치료

유두 습진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선택이 달라지며, 선행하는 원인이 있다면 원인 질환을 교정해야 합니다. 또한 조기에 치료하는 게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제때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추후 유두 변형이나 색소침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비판텐과 같은 연고와 유두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 시켜주는 것만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유두습진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가려움과 통증이 심해지고, 유두가 갈라지고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약해진 피부 장벽 회복, 염증 완화를 위해 적절한 세기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선택하여 도포해야 하며, 2차적인 세균감염 및 진균감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습포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습포 요법은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 수건에 냉장보관된 생리식염수를 적신 뒤 물기를 적당히 짜낸 후 환부에 15분간 올려두게 됩니다. 그 후 처방받은 연고를 도포하면 되고, 하루 3회 정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때 진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티슈, 휴지, 사용 중인 수건을 사용하게 되면 2차적인 세균감염 및 염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습포 후에는 잘 건조될 수 있게 충분히 환기시켜주는게 좋습니다.

 

 

유두 습진과 모유수유

 

* 유두 습진 있는데 모유수유 계속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경우 수유를 지속해도 괜찮습니다 !

: 유두에 진물이 있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습포요법 또는 잘 닦아 낸 후 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수유를 중단하고 치료를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2차적인 세균감염과 칸디다 감염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두가지 균 모두 균 배양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칸디다균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2차적인 세균감염 확인 : 모유수유 중단 + 항생제 치료 시작

* 칸디다감염 확인 : 모유수유 중단 + 엄마, 아이 모두 항진균제 치료 시작

 

또한 칸디다감염의 경우, 아이의 입안에도 아구창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 또한 필요합니다.

 

 

* 모유수유 중인데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임신 중 또는 수유 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적절한 세기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선택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포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증상에 맞는 적절한 세기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필요량 사용하기

: 증상이 호전되면 사용 횟수 줄이기

 

2.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 시기

: 수유 직 후 도포하여, 다음 수유텀까지 충분한 흡수시간 유지하기

 

3. 수유 전에 유두 부위 잘 닦기

 

 

맺음말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유두 갈라짐, 통증, 유두 습진 그리고 모유수유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두 습진은 2차적인 세균감염, 칸디다감염 동반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유방암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조기에 치료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덤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