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부과전문의와 알아보는 피부의 모든것/피부질환

입술 옆 찢어짐, 입가 찢어짐, 구석입술염, 각입술염, 구순염 원인, 치료, 예방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 [피부과전문의]

by 덤덤 주선생 2024. 1. 27.

입술 옆 찢어짐, 입가 찢어지는 증상

 

입가가 찢어지고, 입술 가장자리가 자꾸 갈라져 가렵고, 따갑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입을 벌리기 조차 힘든 피부질환이 있습니다. 입술 구석이 찢어지는 열창이 특징적으로 어느 연령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구석입술염' 또는 '각입술염' 이라고 합니다. 

 

 

구석입술염, 각입술염은 재발을 잘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차적인 감염이 일어나 진물이 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게 중요합니다. 

 

구석입술염, 각입술염 사진

 

입가, 입술 옆 가장자리가 어떤 원인으로 찢어지고, 그 갈라진 부위로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게 되면 염증이 만성화되고 그 결과 통증이 매우 심한 짓무름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찢어진 부위로 칸디다 또는 황색포도알균과 같은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각입술염, 구석입술염은 입술 구석 한쪽에만 증상이 발생할 수 도 있고, 양쪽 모두 대칭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입가 찢어짐, 입술 옆 갈라지는 이유

 

입가가 찢어지고 갈라지는 이유는 환자분의 연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아이들에서 입술 가장자리가 찢어지고 갈라지는 제일 주된 이유로는 입술 빨기, 입술을 자주 깨무는 버릇, 손가락 빨기와 같은 일상적인 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입술 부위에 자꾸 침이 닿게 되면, 침속에 있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피부 장벽을 점점 허물게 되고, 그 결과 짓무름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령 연령에서는 틀니와 같은 의치를 착용하는 경우 입술 가장자리에 침이 잘 고이기 때문에 구석 입술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평소 입술에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으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가가 찢어지고 갈라지는 이유는 연령에 따라 다양하지만, 결국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입술 가장자리에 침이 지속적으로 고이는 것입니다. 

 

 

이 외 원인으로 리보플라빈 결핍, 신경성식욕부진, 다운 증후군, 국강 내 칸디다증, 당뇨, AIDS, 만성피부점막 칸디다증, 쇼그렌 증후군, 치아교정 치료, 약물 유발 구강건조증, 아토피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구석입술염, 각입술염 치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술 가장자리, 입가에 자극을 안주고 침이 고이지 않게 하는것입니다. 환자분들 중 입술 가장자리가 자꾸 갈라지고 그 결과 건조함을 느끼기 때문에, 침을 해당 부위에 더 자주 묻히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염증을 더 악화시키고 증상을 더 나쁘게 하므로 절대 삼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경우 입술을 자꾸 빨거나, 깨물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침이 입술 밖으로 자꾸 나오는 습관들은 자제하도록 교육하고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의치를 한 경우는 치아 및 의치의 상태를 점검한 후 근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석입술염, 각입술염은 1차적으로 바르는 연고를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에스로반, 배아로반, 후시딘, 마데카솔 같은 연고 또는 항생제 연고 + 스테로이드 복합 제제 또는 항생제 + 항진균제 + 스테로이드 복합 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꼭 복합제제가 아니더라도, 항생제, 항진균제 연고를 먼저 도포한 후 1시간 정도 뒤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각 연고들을 섞어서 바르기도 합니다. 짓무름이 심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 치료와 함께 해당 부위에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중요사항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침 묻히지 않기 

2. 입술 빨거나, 손가락 빨지 않기

3. 치료는 바르는 연고부터, 증상이 심하면 먹는 약과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음

 

 

구석입술염, 각입술염 예방

 

입가가 찢어지고,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는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을 입술에 자꾸 묻히거나, 입술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고쳐야 하고 평소 바셀린이나 두꺼운 립밥을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치아와 입술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후에 입술을 닦아내어 습기를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맺음말

입가가 찢어지고,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는 구석입술염은 증상이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쉽고 2차적인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덤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