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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염색 부작용 흑피증, 릴흑색증 원인, 증상, 치료, 예방 총정리 [피부과전문의]

by 덤덤 주선생 2024. 2. 16.

흑피증, 릴흑색증이란?

 

릴흑색증, 릴흑피증은 얼굴과 목에 갈색의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헤나 염색으로 인한 색소성 접촉피부염입니다. 

 

염색약에 의한 부작용, 알러지 반응으로 색소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릴흑피증 (Riehl's melanosis)은 헤나 염색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릴 흑피증 

- 릴 (Riehl)이라는 사람에 의해 처음 기술된

- 흑피증 : 얼굴과 목에 걸쳐 회갈색 또는 진한 갈색의 광범위한 색소침착증 

 

 

흑피증, 릴흑색증 증상

 

주로 중년 여성에서 나타나며, 얼굴과 목에 걸쳐 회갈색 또는 진한 갈색의 반점이 그물 모양 (reticular pattern)으로 광범위하게 침착되어 나타납니다. 이마, 관자놀이 부위에 색소침착이 잘 나타나고 얼굴에서 발생하여 심한 경우 목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릴흑색증 사진  (대한피부과학회지 2018 ;56(3):161-167)

 

염색약으로 인한 색소접촉피부염으로 초기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소침착이 점점 진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관자놀이, 광대뼈부위, 입가 주위에 특징적인 그물형태의 흑갈색의 샘소침착이 나타나게 됩니다.

 

 

흑피증, 릴흑색증 원인

 

헤나 염색약, 화장품 등의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색소성 접촉피부염입니다. 헤나 염색약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고, 이 외에 색조화장품, 향수, 비누, 샴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헤나 염색약

헤나 

 

헤나 (Henna)는 인도에서 유래한 천연 염색제로 'Lawsonia Uremis'라는 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염색, 문신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색깔을 내는 헤나의 주된 성분은 나프토퀴논 (naphthoquinone) 계열의 로우손 (lawsone)이며, 알레르기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천연 헤나 자체가 나쁜게 아닙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헤나 염색약은 천연 헤나에 염색 효과를 더 좋게 하기 위해 다른 화학물질들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 중 특히 파라페닐렌디아민 (PPDA, paraphenylenediamine) 이라는 성분이 색소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PPDA 성분이 들어있는 염색약, 화장품 등의 반복적인 자극

->  피부 장벽이 약화

-> 표피 기저층이 파괴

-> 피부 아래층인 진피층까지 염증이 발생

-> 표피층에만 있어야 할 멜라닌세포가 진피층까지 내려감

-> 진한 흑갈색, 회갈색의 색소침착이 광범위하게 나타남 

 

 

흑피증, 릴흑색증 치료 

 

색소질환은 발생하는 원인과 색소가 존재하는 피부 깊이, 그리고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일회성 또는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고, 오랜 시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릴흑피증, 릴흑색증은 후자에 해당하며, 절대 단기간에 치료가 불가능한 색소질환입니다.

 

 

원인이 되는 염색약, 화장품 등의 반복적인 접촉과 자극에 의해 피부장벽이 약해지고, 표피의 기저층이 파괴되어 멜라닌 색소가 진피층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파괴된 기저층이 회복되고, 산재해 있는 멜라닌 색소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1)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치료와 함께 2) 얼굴과 목에 광범위하게 침착되어 있는 색소병변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흑피증, 릴흑색증 예방 

 

먼저 원인 물질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 중인 화장품, 염색약을 가지고 대학병원 피부과에 방문하여 원인 검사를 시행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헤나 염색약 중 다른 화학물질들이 첨가되어 있지 않은, 특히 강력한 항원물질인 PPDA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염색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천연 헤나, PPDA 성분이 없는 염색약

 

* 천연 헤나 사용

 

* PPDA 성분이 없는 염색약 사용

: 창포  (중외제약)

: 허브 스피디 (동성제약)

 

 

천연헤나, PPDA 성분이 없는 염색약은 염색 효과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 최소화 되어 있으며 염색약으로 인한 색소접촉피부염, 릴흑색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드립니다.

 

 

맺음말

 

헤나염색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 흑피증, 릴흑색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오래 걸리고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는 색소질환이기 때문에 원인 물질들에 대해 숙지하시고 미리 예방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덤덤 :)